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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가 되면 기온 변화가 극심해지고 일교차는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기온 변화는 혈관이 수축하도록 만들고 이로 인해 혈압이 높아져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이나 뇌혈관이 터지면서 나타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질환을 통틀어 뇌졸중이라고 하며, 뇌졸중이 발생한 시점부터 뇌 신경세포는 빠른 속도로 죽어가기 시작한다. 뇌졸중은 한 번 발생하면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고 생명을 위협하거나 마비나 언어장애, 인지장애, 시야장애, 연하장애 등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4시간 30분으로 이 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 빠르게 처치해야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할 수 있다. 뇌졸중의 치료는 빠를수록 예후가 좋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을 찾아가 검사를 받는 편이 현명하다.

골든타임 내에 도착하면 혈전용해제를 정맥으로 투여해 치료를 시도할 수 있으며, 약물치료가 실패하더라도 혈관내치료를 활용할 수 있다. 혈관내치료는 사타구니를 절개해 대퇴동맥으로 뇌혈관에 도관(카테터)을 넣어 혈전을 빼내는 치료법이다.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 입원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출혈 위치와 출혈량 등을 기준으로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두 개강 내압을 낮추는 약물과 항고혈압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하지만 뇌출혈 양이 많아 두 대당 내압이 급상승하거나 뇌출혈 주변 부종 및 압박으로 인한 2차 뇌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만일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고 평소에 잘 다루던 물건을 다루기 어렵거나 어지러움, 시야 장애가 생긴다면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다. 또한 머리가 안개가 낀 듯한 느낌과 함께 두통이 오거나 고개를 들 때 어지럽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뇌졸중 전조증상은 짧으면 10분에서 길게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되므로 이러한 전조증상을 인지했다면 지체없이 응급실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이 갑자기 발생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래된 원인 질환이 심해져서 발생하는 일이 많다. 뇌졸중은 심각해지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흡연이나 음주, 운동 부족과 같이 혈관 건강에 안 좋은 생활습관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로 뇌졸중 위험 인자를 줄여나가야 한다. 고혈압과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염분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겨울철 급격한 체온 변화를 일으키지 않도록 방한에 주의해야 하며,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자나 뇌혈관질환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더욱 각별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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